김주환 농부


“우리 마누라가 시집올때 가져온 종자여~ 60년 됐어”

삽교 염명자 할머니 옆집 김주환님 댁입니다.
아주머니가 19살에 시집 오셨는데 당시에 들깨랑 벼 종자를 가져오셨다고 합니다. 벼 종자는 잃었는데 당시 가져온 들깨 종자는 지금껏 지어오신답니다. 그것이 고향과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라 하시네요.

“이바 자네 통장 가져와~”
당신이 좋은 남편이라며 깨는 아주머니 생활비 쓰라고 아주머니 통장으로 넣어 달라 시네요.

친정 부모님이 시집가는 딸에게 넣어주신 소중한 종자, 부모님 섬기듯 농사지어오신 아주머니와 장인어른 모시듯 매년 씨를 받아 이어가는 남편분~
그리고 그 종자로 얻은 수입은 고스란히 아주머니의 생활비라는 말씀은, 딸이 이 종자로 농사지어 잘 살았으면 하는 장인어른의 마음을 사위가 깊이 간직한듯 보였습니다.

이렇게 토종종자에는 사연과 이야기가 있습니다.
평생 건강하게 해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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