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선 농부


예산의 대표 유기농사꾼, 여장군 마태선 농부님 이십니다.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쉬지 않으시고,
정의로운 일이라면 한겨울 서울바람 마다하지 않으시는 실천의 농부님이세요. 한살림의 초기부터 함께해온 생산자 이기도 하세요.

농부님은 정말 씩씩하신데요, 이건 농부님 집안 내력인듯 보입니다.
농부님의 할아버지는 동학꾼이셨고, 아버지도 3.1만세운동을 하신분으로, 할아버님의 경우 마을에 유적비도 세워져 있을 정도지요. 이런 정신이 농부님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오는, 그런 삶을 살고 계십니다.

아픈 다리 끌고 호미로 세번이나 풀을 잡으며 수확했다고 귀한 들깨를 가져오셨습니다. 농부님의 농사는 인내와 자연애 대한 의리로 가득하시죠.

요즘 무슨 농법이다 하고 거창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유기농사 한다고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을때부터 그것이 옳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평생을 자연과 함께 체득해 오신 이분들의 농법 하나하나가 너무 귀한 우리의 역사라 확신합니다.

다리가 더이상 아프지 않아서 계속 농부님의 귀한 들깨를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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