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덕 농부


예산의 청년농부 황선덕

선덕이는 충남 예산 삽교가 고향입니다.
대학졸업후 도시에서 일하다가 다시 귀향하여 농사짓습니다.

원래는 만평넘게 한살림과 계약한 고구마 농부 입니다.
근데 이년전부터 고구마 가격이 폭락하더니 만평 농사지으면 이천만원씩 적자가 생깁니다. 이런 적자는 선덕이가 농사를 못 지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수십년 고구마 농사지은 베테랑 농사꾼들도 절래절래 하는 상황입니다. 선덕이는 그나마 한살림으로 일부 출하하면서 버티다가 이제는 콩으로 작목을 전환하고 3000평 정도만 들깨를 심습니다.
농사 소득으로 세 아이를 키워야 하는 아빠 농부는 더 많이 농사지어서 조금이라도 수익을 늘려야 하는데, 열심히 일한다고 수익이 늘지 않는 농사에 한숨만 나온답니다. 이게 정말 만만치 않은 일이네요.

들깨 농사도 그렇습니다.
들깨를 심는시기에 비가 와서 3000평중 1000평 간신히 심고 나머지는 내년을 위한 녹비 작물을 심었어요. 발을 종종 구르던 여름이 생각납니다. 농민이 게을러서도 실력이 부족해서도 아닌, 불가항력의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헌의 선덕이를 비롯한 청년 생산자들에게는 되도록 친환경을 재배를 유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렵게 농사법을 바꾸시기 보다는 나쁘지 않은 방법을 찾아 드리지요. 뭐 80다 되신 분들에게 이런저런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닥 좋은일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청년들은 유기농사 친한경 농사를 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리는 중요한 사람 이니까요.

그리고 환경에 유익한 농사를 유도하려면 그만한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농민도 생활인인데 당위만 얘기하는 것은 소위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사회적 폭력일수 있지요. 공정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농민도 살고, 청년도 농사를 지을수 있어요.

선덕이는 예산군 청년농부협의회 회장을 맡았었고 지금도 청년들과 함께 사는 농사를 위해 협력하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합니다.
매헌은 이런 멋진 농부님과 함께 하는것이 무한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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