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농부


마르쉐의 인연으로 함께 하게된 충남 공주시 이재철 농부님

농부님을 처음 뵌건 #마르쉐 #성수 시장 입니다. 연세가 있으신 농부님은 공주에서 서울까지 버스를 타고 시장에 참가 하셨지요. 그러다보니 많은 양의 농산물을 가져오지 못하시고 참깨 몇봉지, 들깨 몇봉지, 엿기름 몇봉지를 두손에 들고 오셨더랬습니다. 돈보다 이런 시장에 와서 당신의 토종 농산물을 보여주는게 의미 있어서 오셨다는 말씀 이셨지요.

전 농부님의 들깨 참깨를 보자마자 꼭 종자로 갖고 싶다는 욕심에 장사는 뒷전, 여기저기 농부님의 깨를 사고자 하는 분들 틈에 껴서 구매에 열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농부님이 사시는 공주와 예산은 그리 먼 거리는 아닐거라 생각하고 농부님의 댁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웬걸 완전 멀었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농부님은 저희 농장에 기름을 짜러, 퇴비를 만들기 위해 깻묵을 가져가기 위해 오시고, 저는 농부님의 깨농사를 배우고 깨를 팔러 다니지요. 이것이 벌써 4년이 되어 가네요.
일년에 적어도 5번 이상은 이렇게 왕래를 하고 있습니다.

농부님의 어머니가 요리를 매우 잘하셨는데, 저희 기름이 어머님이 해주셨던 그 맛을 낸다며 그 먼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주시는 농부님의 방문은 영광이고 감격이지요.

오늘은 특별히 저희보고 종자로 쓰라고 좋은 들깨를 한되박 가져오셨습니다. ㅜㅜ 우리 줄라고 몇시간을 선별했다고 하사는데 찡한 마음에 어르신 손을 덥석 잡았지요.

받은 감동을 저도 많는 분들께 나눠드리는 새해 만들겠노라 결심합니다. 함께 해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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