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천묵 농부


고덕면 임천묵 농부님 이십니다.

시골엔 어른들이 연세가 들어 트럭 운전도 안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임천묵 어르신도 올해 84이신데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으세요.
들깨를 어떻게 가져오셨나 했더니 어르신들 의료용 이동차에 아슬아슬하게 태워서 오셨더라구요.

문제는, 이 이동차가 먼거리를 갈수 없어요. 충전식이라 가까운 곳만 다녀야 하는데, 욕심에 고덕에서 매헌까지 7킬로 가까운 거리를 타고 오셨더라구요. 무거운걸 싣고 오시는 바람에 밧데리가 금방 소진, 길에서 꼼짝 않하는 이동차 땜에 엄청 고생을 하셨다네요. ㅜㅜ

어르신은 지금은 자제분들과 서울에 살고 계시는데요,
그래도 들깨 농사 만큼은 계속 지으시겠다며 틈틈히 시골집에 내려와 정성을 다하셨다고 합니다.
종자도 어쩜 이리 알갱이가 잘고 땟갈이 좋은지, 기름을 짜면 아주 많이 나올거 같아요.

어르신의 귀중한 들깨 감사히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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