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수 농부

삽교 월산리 유병수 농부님~
허리가 안펴지세요. 끙끙...
작년에 깨 털다가 손목이 시큰시큰 했는데 지금까지 손목이 아파 병원을 다니신다며 가는길에 병원에 데려다 달라시네요. 비가 오는 날 이동차를 끌고 우산을 쓸수 없어 우비를 챙기시는 농부님의 움직임이 애잔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병수 농부님은 아저씨 농부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셨는데, 아저씨 농부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올해는 온전히 할머니 혼자 농사를 지으셨어요.
깨를 가지러 와주는 덕에 다른 농사는 엄두도 못내는데 들깨 농사는 지을수 있다며 내년에도 보자고 인사를 주십니다.
마당 한켠에 핀 잔디꽃을 보여주시며 “이게 날씨가 웬 난리인지 모르것어~” 하시며 따듯한 겨울날씨 걱정을 하십니다.
요즘 농촌 어디를 가도 내년 농사 걱정이네요. 날이 따듯해 내년엔 병충해가 굉장할 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이에요.
지구의 나이를 생각하면 한해 한해 확연히 느껴지는 날씨의 변화는 정말 지구의 위기가 급격히 진행됨을 느낍니다.
들녘과 함께 농사짓는 농민들도 환경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