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양호 농부


삽교읍 목리의 맹양호 농부님

“부랍다 부러워~”

우리 들깨 작목반의 기둥농부님 이십니다.
농부님은 동네 일꾼인데요, 동네 보일러가 고장나거나 하수도가 막히는 등의 일이 있으면 동네분들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분이에요. 이발소부터 피아노 조율까지 배운적도 없는데 못하는게 없는 만능 재주꾼이세요.

들깨 농사를 짓는데는 과학적으로 해야한다며 꼼꼼한 기록으로 생육일지를 쓰시고, 이렇게 하면 농사일이 좀더 편하다고 주변분들에게 알려주세요.

대단한 짠돌이 이신데요, 사시는 집을 조금조금씩 지어서 10년 가까이 지으시는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 입니다.

농약과 제초제를 하지 말자고 어른들에게 그 중요성을 얘기해 주시니, 저희 같은 젊은 사람들이 생산자 분들 설득하는데 큰 힘이 되주시지요.

들깨 농사는 탈곡 후 선별이 참 어려운데, 농부님께서 이걸 개선해야 한다고 하셔서 선별 대행을 올해 부터 조금씩 시작하게 해주시기도 하셨어요.

다 뜻이 모이면 한발한발 달라지나 봅니다.
협동하면 길이 열리네요.
소규모 가족농이 협동하면 공동체도 살고, 생물다양성도 높아지고, 농민의 지속가능한 농사도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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